상감청자가 유행하던 고려 중기인 12세기 후반 내지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주병으로 높이가 39.5㎝에 이른다. 동체와 목이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형태로서 가는 목은 위로 올라가면서 벌어지다가 구연에서는 약간 외반하고 한 쪽에 고리가 달렸다. 어깨부에 백상감으로 된 도장을 연이어 찍은 것 같은 연주문을 돌리고 원 안에는 흑점을 하나씩 찍었는데 3곳에서는 원권문을 아래로 늘어뜨려 영락처럼 장식하였다. 동체에는 3곳에 줄기와 잎은 흑토, 꽃은 백토로 상감한 국화무늬를 새겼다. 일부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였으나 전체적으로 기형이 잘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