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사찰에서 사용하였던 향로로서 나팔 모양의 받침과 심발형(深鉢形)의 몸체에 넓은 전을 갖추고 있으며 문양의 장식이나 명문은 없다. 향완이란 손잡이의 구실을 겸할 수 있는, 밖으로 벌어진 넓은 전이 형성된 주발형의 노부(爐部)와 그 아래로 상부가 좁고 아래로 가면서 점차 넓게 퍼진 나팔모양의 대부(臺部)로 구성되어 마치 토기고배와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형태의 향로명문에는 그 자체의 명칭을 대체로 ‘향완(香垸)’으로 표기하고 있어 당시에도 분명히 향로와는 구별하여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노부의 밖으로 벌어진 구연부(口緣部)는 그 외연을 도톰하게 처리한 테두리로 감쌌을 뿐 다른 장식은 전혀 없다. 높이가 22.8㎝, 구연부 지름 23㎝로서 비교적 큰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