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말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제사장이나 지배자가 사용했던 무구(巫具)의 일종으로서 제사장이나 지배자들이 자신의 정치·사회·종교적 권위와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손에 들거나 짚었던 지팡이나 막대 끝에 방울 모양의 장식을 끼워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간두령은 가늘고 긴 장대의 머리에 방울이 달린 모양 때문에 ‘장대 투겁 방울’이라고도 부른다. 남한 지역의 초기철기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유물이다. 간두령 역시 팔두령이나 쌍두령처럼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 형태와 크기는 똑 같다. 간두령 2점은 포탄모양으로 아래쪽 끝부분에는 테두리가 형성되어 있다. 윗부분에 4개의 절개구(切開口)를 내고 속을 가로로 막아 그 속에 동환(銅丸)을 넣어 흔들면 소리가 나게 한 방울이다. 나머지 아래쪽도 속이 비어 여기에 목봉(木棒)을 꽂아 사용한 것으로, 테두리에는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구멍이 뚫려 있어 수식(垂飾)을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 절개구 사이에는 네 줄의 사집선문대(斜集線文帶)를 음각으로 새겼다. 크기는 높이 15.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