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파란 녹이 끼어 있는 이 거울들은 고려시대의 일반형으로서 뒷면 중앙에 하나의 꼭지를 두고 그 둘레에 당초무늬 또는 보상화무늬와 기하무늬 등을 양각으로 새겼다. 앞면은 거울로서 민판이며 파랗게 녹이 슬어 있다.

왼쪽 위는 꼭지 하나에 두툼한 테두리가 있는 대형의 둥근 거울이다. 꼭지 주의에는 양각선대를 돌려 내구와 구분하였고 내구에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대칭으로 마주보며 여의주를 갖고 노는 장면을 높게  浮彫하였다. 용머리에는 뿔이 나와 있고 부리부리한 눈과 3개씩의 발가락이 표현되었다. 그리고 용무늬 주위로 또 하나의 양각선대를 돌리고 그 밖으로 구름처럼 보이는 무늬를 뛰엄뛰엄 조각하였다. 가장자리를 이루는 데 굵고 높게 나타나 있어 안정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