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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충북 내 청년 마약을 알아보다 - 대학가에도 손 뻗은 마약 범죄, 원인과 예방법
카테고리 사회

충북 내 청년 마약을 알아보다

대학가에도 손 뻗은 마약 범죄, 원인과 예방법

 
 지난달, 수도권 대학에서 마약 구매를 권고하는 카드 형태의 광고물이 발견됐다. 해당 광고물에는 영어로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뒷면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있었다. 이에 해당 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긴급 공지를 전달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에서의 마약류 범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회2면에선 대학가에서도 불거지기 시작한 마약에 대해 작성해보고, 청주시에 위치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센터에서는 어떤 노력을 취하고 있는지, 청주시 내의 마약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마약 범죄

 최근 청년 마약 범죄의 급증으로 마약 사건이 지속해서 언론에 노출되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달 홍익대와 건국대, 가천대에서 영어로 ‘액상 대마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 달라’는 내용의 글이 적힌 카드 형태의 마약 판매 광고물이 대학 내에서 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마약 광고물이 다량으로 발견되고 있는 대학가를 집중 수사해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생활비를 위해 범행을 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학가에도 마약 관련 정보가 퍼져나가며 많은 공포감을 주고 있다. 

 마약 확산 방지를 위해 홍익대는 재학생 중심의 순찰대 ‘와우 사랑 봉사자’의 인원을 늘려 순찰을 강화했고, 경희대는 마약 범죄예방 캠페인을 학내에서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대학교들은 경각심을 가지며 순찰 및 마약 예방 캠페인에 힘쓰고 있다. 

 청년 마약 범죄율은 어느 정도일까.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는 1,706,061g(8,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19세 이하 마약 사범 수는 119명에서 481명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20대는 2,112명에서 5,804명으로 약 3배로 증가했다. 

 청년마약범죄를 줄이기 위해 청주에서도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가 개소했다.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는 음주 및 중독 대상자 상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 및 성인 대상 중독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리대학은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와 협업해 중문에서 마약 및 중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학우들에게 다양한 정보 및 홍보물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시에 위치한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청주시 흥덕보건소 3층에 위치해있는 청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모습이다 / 사진=장홍준 정기자
 
 마약 및 음주, 도박 중독 대상자에게 상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주시 중독관리 통합 지원센터의 박우영 임상심리사(이하 박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년 세대의 마약 범죄율 증가 원인을 묻자 박 씨는 “마약 통계의 문제점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대상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20년 전부터 존재했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마약의 공급, 청년 대상 마약 구입, 판매가 현대화됨에 따라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가의 사회적, 심리적 이유에 대해 박 씨는 “사회적으로는 마약을 구하기 쉬운 접근성의 문제가 있다”며 “심리적으로는 자신의 정서, 심리적 스트레스 관련 대처를 마약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나타난다”고 답했다. 이어, 해결책에 대해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위한 적절한 스트레스 대처와 건전한 여가 활동”과 “최근에는 지인의 마약 권유로 인해 건전한 대인관계 유지도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중독관리 통합 지원센터의 중독 치료에 대해선 “마약 종류가 다양해 사용 이유도 대상자에 따라 다양하다”며 “대상자에 따른 맞춤형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인관계 회복, 약물에 의존해 저하된 스트레스 및 일상 적응 능력 증진으로 재발을 예방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혼자서는 중독을 이겨내는 것이 어렵지만, 당신만이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라며 “함께 노력하며 힘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증가의 이유와 미래 방향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의 증가 이유와 미래 방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세명대 경찰학과 박성수 교수(이하 박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년층의 마약범죄가 계속 증가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마약류에 대한 접촉이 상당히 쉬워진 것”이라 답했다. “예전에는 마약 공급업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구매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충분히 인터넷상에서 마약을 쉽게 구할 수가 있다”며 “또 하나는 이런 마약류 자체가 실제로 가격도 저렴해진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이라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마약류 같은 경우는 불법적인 것도 있지만, 특히 청년층이나 청소년층에는 합법적으로 유통이 되는 마약류가 오남용된다는 게 더 큰 문제”라 설명했다. 

 ‘충북경찰청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통계’에 따르면 마약사범이 2020년 337명, 2021년 360명, 2022년 46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충북권에서 마약범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박 교수는 “비단 충북권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많이 단속을 하니까 많이 잡히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런 마약류의 위험성에 놓여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마약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마약류 범죄는 다른 범죄에 비해 상당히 재범률이 높다”며 “강력범죄 같은 경우는 16% 정도고, 많아야 20% 조금 넘지만 마약 사범 재범률은 약 2배인 36% 정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치료질환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마약은 공급 사범들도 있기 때문에 처벌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약 범죄 단절을 위한 해결책 및 예방법으로는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라 전했다. “학교별 등급을 나눠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예방교육이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마약 예방기관 및 치료기관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마약류가 유통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마약은 시작이 곧 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처음부터 이런 마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끔 우리 사회에서 강력하게 이런 예방 교육이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부장기자>
7jessica@cju.ac.kr
 
<장은영 부장기자>
jeyeng7289@cju.ac.kr
 
<장홍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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