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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딴전, 딴청&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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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전(O) / 딴청(O)을 피우다.
 
 길을 걸을 때 주변을 잘 살피지 않고 다른 곳을 보며 걷는 사람은 넘어지기가 쉽다. 이런 사람을 보고 우리는 “딴청을 부리다.” 또는 “딴전을 부리다.”와 같이 표현한다. 이때 ‘딴정’과 ‘딴전’은 두 가지 맞는 표현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딴청’을 ‘딴전’과 같은 말로 그 의미를 ‘어떤 일을 하는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나 행동’이라고 등재하고 있다. 
 
 또한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다양한 단어들을 모두 표준어로 정함으로써 국어의 어휘를 보다 풍부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 규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위의 예문 ‘딴청을 부리다.’, ‘딴전을 부리다.’는 모두 올바른 표현이다. 우리는 평소 한 가지 뜻을 가진 다양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경우처럼 표준어 규정을 숙지해 단수표준어와 복수표준어를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써야 한다.
 
 
학교 뒤편(O) / 뒷편(X)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어떤 대상의 뒤로 있는 쪽을 가리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이 ‘뒷편’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틀린 표현으로 ‘뒤편’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에 대해 순우리말이 합쳐져 형성된 합성어에서 뒷말이 된소리가 되거나 ‘ㄴ’이 덧나는 경우 등에 사이시옷을 붙여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거센소리나 된소리인 말 앞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뒤편’을 발음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뒫편]으로 발음하고 이를 표기에 반영하여 ‘뒷편’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뒤편’은 [뒤편]으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와 같이 ‘뒤풀이, 뒤통수, 위층, 뒤뜰, 위쪽’ 등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앞선 말 다음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고 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평소 언어생활에서 표기를 헷갈리기 쉬운 사이시옷 표기 방법에 대해 한글 맞춤법 규정을 참고하여 올바르게 표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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