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전체기사

  • 청대신문
  • 전체기사
전체기사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책읽는청대인】 유튜브 컬처 :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카테고리 코너
 강의가 모두 끝나고, 할 일이 없을 때 나는 유튜브를 들어가서 게임 영상이나, 영화 리뷰, 시사 채널들을 본다. 채널 속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유튜브를 시작해 볼까?’라고 생각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는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주위에 흔히 있는 입담이 좋다는 친구들은 “나도 유튜브 할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으며, 고민을 들어주는 채널에서 ‘유튜브 채널 때문에 현재 다니는 직장을 그만둬도 괜찮을까?’라는 주제의 영상이 올라온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던 중 이 책에 대해서 알게 됐다.
 
 책을 펴자마자 “외계인이 우리 지구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구글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유튜브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책 속에는 저자 케빈 알로카가 약 7년 넘게 유튜브의 문화 및 트렌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겪은 일이나, 자신이 본 영상을 분석하는 내용이 12개의 장으로 나뉘어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는 내용이 나온다면 반가운 기분이 들 수 있을 것이고, 모르는 내용이 있더라도, 이 내용을 자세히 이해하면 웃기거나, 슬프거나, 혹은 놀라운 기분이 들 것이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인터넷이 TV를 죽였다’라는 제목의 영상 시리즈들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2013년 찰스 트리피라는 청년이 하루에 10분짜리 영상에 자신의 일화들을 세세하게 담았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뇌종양이 재발해 재수술을 하고, 심지어 결혼했던 여자친구와 이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가 이 영상을 예시로 들면서 유튜브에 올라오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인 V-log 영상들을 전 세계인들이 펼치는 트루먼 쇼라고 분석하는 점이 나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유튜브를 시작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ASMR, 먹방, 리믹스 등등 유튜브의 트렌드와 분마다 500시간 이상의 영상이 올라오는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마치 ‘너가 유튜브를 시작해도 별로 성공하지 못할 수 있어 하지만 한번 시도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충고 해주는 듯싶다.
 
<김준태 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