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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코로나19 속 뛰어다닐 수 있나 - 재학생 62.3%, 대면 수업 전환 반대
카테고리 기획
 
▲ 우리대학 재학생 95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다.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대면 강의 전환에 62.3%(594명)가 반대했다. / 인포그래픽=맹찬호 기자




▲ 우리대학 재학생 95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다. 비대면 수업환경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 학우들이 우리대학에 바라는 내용이다. / 인포그래픽=맹찬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대학본부에서는 일부 대면 수업 실시를 발표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대면 수업 전환’ 그리고 ‘비대면 수업 현황’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자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 평범한 학교생활은 이제 오랜 이야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로 우리대학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을 제외하고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정단계(수도권, 충청권)를 고려해 단계를 적용 중이며 정부 지침 및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운영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학사지원팀이 2학기 10월 수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수업운영지침 3단계를 적용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운영한다. 운영 기간은 이번달 1일부터 26일까지다. 운영 기간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 및 1일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해 교과목 대면 수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10월 수업 운영 계획 지침에 대해 “10월이 오기 4일 전에 공지하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적어도 1~2주 전에는 공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학사지원팀 신현식 팀원은 “8월 말에 구축된 대학 수업 운영 지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수업 운영 계획이 크게 변동될 일이 없다”며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4단계, 충청권은 3단계로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며 “사실 11월과 12월도 대학수업 운영 지침에 근거에 대면 수업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면 대면 수업할 수 있을까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란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타났다. 현재 정부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위드 코로나’ 전환 적기로 보고 있다.
 
 청대신문에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대면 수업 실시’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묻고자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53명의 학우가 응답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7.7%(359명)는 대면 수업 전환에 찬성했고 62.3%(594명)는 대면 수업 전환에 반대했다.
 
 대면 수업 전환을 찬성하는 학우들 중 ‘강의실에서 대면 수업을 듣고 싶다’는 의견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대면 수업 환경 불만족(81명)’, ‘동기나 후배, 선배들을 만나고 싶다(78명)’, '기타(37명)', ‘동아리 등 단체 생활을 즐기고 싶다(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비대면 수업 환경 불만족’을 고른 학우들은 그 이유로 ‘집중력 유지 불가(19명)’, ‘교수님과 원활한 소통 불가(16명)’, ‘실시간 수업 프로그램 불만족(15명)’, ‘비대면 실습 교육의 한계(13명)’, ‘에델바이스 서버 불만족(9명)’, ‘강의 재사용(4명)’ 선택했다.
 
 반면, 대면 수업 전환을 반대하는 학우 중 308명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통학 걱정(99명)’, ‘대면 수업 전환에 따른 혼란(99명)’, ‘비대면 수업 환경 만족(58명)’,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6명)’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 중 비대면 수업 환경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우들은 ‘여러 번 복습 가능(22명)’, ‘코로나19 걱정 없이 수강 가능(14명)’, ‘자유로운 공부 환경(8명)’, ‘대면 수업보다 집중력 유지 용이(7명)’, ‘아르바이트 병행 가능(6명)’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이 우리대학에 바라는 점으로는 대면, 비대면 여부에 대한 공지를 빠르게 올려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실시간 프로그램 안정화’도 있었다. 학사지원팀 신현식 팀원은 접근성이 좋았던 줌(Zoom)을 이용하다 웹엑스(Webex)로 사용되는 부분에 대해 “작년 2학기부터 우리대학은 웹엑스를 공식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해 사용하고 있다”며 “줌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라이센스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진들이 최초에 줌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웹엑스를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에델바이스와 웹엑스와의 연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순차적으로 강의 서비스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외에도 ‘학생 복지 강화 및 의견 수렴 필요’, ‘동영상 강의 질 개선’, ‘등록금 감면’ 등이 있었다.


▲ 비대면 수업하는 동안 단과대 별 학우들은 과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봤다. / 인포그래픽=이준선, 장은영 기자
 
∎ 단과대별 학우들의 이야기
 처음에는 비대면 수업이 힘들고 낯설게 느꼈는데, 나중에는 적응이 됐습니다. 실시간 강의가 아닌 녹화 강의의 경우에는 시간표대로 듣기보다는 미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대면 수업을 못 할 정도로 편리함에 익숙해졌습니다. 대면 수업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성적에는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사람을 만난다는 설렘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다시 대면 수업도 하면서 학우들과 밤새도록 얘기도 나누고 수업도 같이 들으러 가고 싶습니다.
 
공과대학 -> 설희정<통계학과·2>
 
 
 저는 취업 준비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학교생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을 너무 좋아해서 비대면 수업 초기에는 적응하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험 방식이 제일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확실히 대면 수업에 비해 학우 간 또는 교수와 학우 간 진행되는 소통이 어렵고, 수업 진행 몰입도는 부족합니다. 지금은 교수님과 학생 간의 일방적인 교육과 학습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대책과 코로나19가 안전하다는 가정이 확실히 된다면 저는 대면 수업에 찬성하며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올해 졸업식은 꼭 대면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비즈니스대학 -> 표재현<경영학과·4>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보다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듣는 시간은 대면과 비대면 모두 같지만, 비대면 수업을 했을 때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우들과 쌓을 수 있는 추억, 좋은 질의 수업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에 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 대면 수업의 진행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아직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대학 -> 권혜리<회계학과·3>
 
 
 이론 수업은 거의 비대면 수업이지만, 국가고시 실기를 앞두고 있어 실습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 힘들었습니다. 비대면이 편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답답하고 무기력해져 대면 수업을 듣고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업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일 년 반 이상 비대면을 유지하며 모두가 코로나 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대면 수업을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국적인 확산이 일어날까 우려도 됩니다.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면 얼른 동기들과 다 같이 얼굴 보며 밥 먹고 싶습니다.
 
보건의료과학대학 -> 윤유라<치위생학과·4>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실시간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웹엑스에 접속 오류가 자주 일어나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웹엑스의 문제를 학교 측에서는 학생 컴퓨터가 문제라고 하고 교수님은 학교에 물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지각 또는 결석 처리가 됩니다. 학생이 개인 사유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습에 대한 열의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에 저는 대면 수업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과의 소통도 원활하며, 다른 학우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더 재밌고 학업 능률을 상승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인문사회대학(사회과학대학) -> 조성우<법학과·3>
 
 
 전공과 교양 수업은 비대면이지만, 청주대 라이프아카데미(CLAP) 수업이 대면이어서 기숙사와 본가를 오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비대면 수업에서는 교수님들께서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본가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거나,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시간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비대면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대면 수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1년 넘게 지속해오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고, 교수님이나 학우들과 소통을 하며 ‘수업다운 수업’을 바라고 있습니다.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대학교에서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온전히 누리고 싶습니다. 
 
사범대학 -> 구다솜<국어교육과·3>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고 있어 아르바이트와 운동,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 가는 일이 적어지고,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졌습니다. 
 점차 비대면 수업에 적응하며 대면 수업보다는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성적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면 수업을 얼른 진행해서 동기들과 오랜만에 학교 식당에 가보고 싶고 교수님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군사학과 -> 윤현중<군사학과·4>
 
 
 이론 수업이 많은 1, 2학년과 달리 3학년부터는 실습수업이 많지만, 학교에서 실습할 수 없어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과목, 자격증을 공부하는 3~4명을 구성하여 가르쳐주면서 점차 적응해나갔습니다.
 비대면 수업을 하며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실습 교과목의 경우 직접 실습에 참여해 교수님과 소통하고, 학우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대면 수업이 얼른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항공학부 -> 박지영<항공기계공학전공·4>
 
 
 작년에도 고등학교에서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힘이 들거나 많은 적응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대학이라는 새로운 구조에 적응하는 것, 그리고 학우와 교수님들을 만나는 것에 조금의 어려움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등록금은 같은데 제대로 학교 시설을 쓰지 못하고 전공 실습 수업도 축소가 됐습니다. 예술대학 학우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실습과목이 줄어들고 팀 과제가 개인 과제로 전환된 경우가 있습니다. 수업의 질적인 면과 강의 수강에 대한 환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학교 측에서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대학 -> 홍진욱<연출제작전공·1>
 
 
<맹찬호, 이준선,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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